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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투석

크레아티닌·eGFR 수치 읽는 법: 신장 기능 수치가 높게 나왔을 때 확인할 것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으면 신장이 나빠진 걸까요? 크레아티닌 정상수치와 eGFR 수치 단계표, 사구체여과율 60의 의미, 탈수·운동·약물 등 일시적 상승 원인, 재검과 신장내과 진료가 필요한 기준을 신장내과 분과전문의가 검사 결과지 기준으로 알기 쉽게 표로 정리했습니다.

18분 분량

크레아티닌·eGFR 수치 읽는 법: 신장 기능 수치가 높게 나왔을 때 확인할 것
목차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았는데 “크레아티닌”이나 “eGFR(사구체여과율)” 옆에 경계 또는 이상 표시가 붙어 있으면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크레아티닌이 1.3이라는데, 신장이 나빠진 건가요?” “사구체여과율이 58로 나왔어요. 60 아래면 콩팥병이라던데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 번의 수치만으로 콩팥병을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떤 경우에는 재검으로 충분하고, 어떤 경우에는 신장내과 진료가 필요한지 기준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기준을 표와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크레아티닌과 eGFR은 각각 무엇을 보여주나요?

크레아티닌은 근육이 움직이면서 생기는 노폐물입니다. 혈액 속 크레아티닌은 대부분 콩팥(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콩팥이 걸러내는 능력이 떨어지면 혈액 속 크레아티닌이 올라갑니다.

**eGFR(추정 사구체여과율)**은 혈액 크레아티닌 수치에 나이와 성별을 넣어 계산한 값입니다. 콩팥이 1분 동안 혈액을 얼마나 걸러내는지를 추정하며, 단위는 mL/min/1.73m²입니다. 크레아티닌은 높을수록, eGFR은 낮을수록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두 수치는 같은 검사에서 나오지만 해석할 때는 eGFR이 기준이 됩니다. 같은 크레아티닌 1.2mg/dL이라도 20대 남성과 70대 여성의 eGFR은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크레아티닌 정상수치는 얼마인가요?

크레아티닌 참고 범위는 검사기관과 검사 방법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결과지에 적힌 해당 기관의 참고치를 우선 확인하세요. 일반적인 참고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일반적인 참고 범위 (mg/dL)참고
성인 남성약 0.7 ~ 1.3근육량이 많으면 높게 나올 수 있음
성인 여성약 0.6 ~ 1.1근육량이 적으면 낮게 나올 수 있음

크레아티닌이 참고 범위 안에 있어도 고령이거나 근육량이 적은 분은 eGFR이 이미 낮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근육량이 많은 분은 크레아티닌이 범위를 살짝 넘어도 신장 기능은 정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크레아티닌 숫자 하나만 보지 말고 eGFR과 함께 보셔야 합니다.


eGFR 수치는 몇부터 문제인가요? 단계표로 보기

국제 신장 진료지침인 KDIGO는 eGFR을 다음 여섯 구간(G1~G5, G3는 a·b로 나눔)으로 분류합니다.

단계eGFR (mL/min/1.73m²)의미
G190 이상정상 또는 높음
G260 ~ 89경도 감소
G3a45 ~ 59경도~중등도 감소
G3b30 ~ 44중등도~고도 감소
G415 ~ 29고도 감소
G515 미만신부전

여기서 중요한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1. G1·G2 구간은 eGFR만으로 콩팥병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단백뇨(알부민뇨), 혈뇨, 영상검사에서 보이는 구조 이상 같은 신장 손상 표지가 함께 있을 때만 만성콩팥병으로 봅니다.
  2. eGFR 60 미만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다른 이상이 없어도 만성콩팥병 기준에 해당합니다.

사구체여과율 60이 기준이라던데, 58이면 콩팥병인가요?

한 번 측정한 eGFR 58은 아직 만성콩팥병 진단이 아닙니다. 3개월이 지나기 전에 다시 측정했을 때 60 이상으로 회복된다면 일시적인 변화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3개월 넘게 60 미만이 유지되면 G3a 단계 만성콩팥병으로 진단하고 관리를 시작합니다.

나이가 들면 eGFR은 자연스럽게 조금씩 낮아집니다. 그래도 60 미만이 지속된다면 나이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원인과 동반 위험(혈압, 당뇨, 단백뇨)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으면 무조건 신장이 나쁜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크레아티닌은 신장 기능 외에도 여러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오르내립니다. 검사 전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일시적 상승 원인설명재검 전 조치
탈수물을 적게 마셨거나 설사·구토·땀을 많이 흘린 후평소처럼 수분 섭취 후 재검
격한 운동검사 전날~당일 고강도 운동검사 전 1~2일은 격한 운동 피하기
많은 근육량근력 운동을 오래 한 분, 체격이 큰 분시스타틴C 검사로 보완 가능
크레아틴 보충제운동 보충제 성분이 크레아티닌으로 바뀜복용 사실을 의사에게 알리기
고기 위주 식사검사 직전 육류를 많이 먹은 경우검사 전날 과식 피하기
일부 약물소염진통제(NSAIDs), 일부 항생제·위장약, 혈압약 시작 직후 등복용 약을 임의로 끊지 말고 목록 가져오기

약물 중에는 실제 신장 기능은 그대로인데 크레아티닌 배출만 줄여 수치가 오르게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반대로 소염진통제처럼 실제로 신장에 부담을 주는 약도 있습니다. 어느 쪽인지는 의사가 복용 기간과 수치 변화를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근육량이 아주 많거나 적어 크레아티닌 기반 eGFR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을 때, KDIGO 2024 지침은 시스타틴C를 함께 측정해 eGFR을 확인하도록 권고합니다. 시스타틴C는 근육량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크레아티닌이 높게 나왔는데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수치가 경계 수준이고 다른 이상이 없다면 보통 수 주 내 재검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아래 표의 상황이라면 재검을 기다리기보다 신장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권장 대응
eGFR 60 이상, 단백뇨 없음, 일시적 원인이 의심됨원인 교정 후 재검
eGFR 60 미만이 처음 확인됨, 증상 없음재검으로 3개월 지속 여부 확인, 내과 진료
eGFR 60 미만이 3개월 이상 지속만성콩팥병 기준, 신장내과 진료
요단백 양성 또는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UACR) 30mg/g 이상 동반신장내과 진료
eGFR 30 미만신장내과 진료 (KDIGO 의뢰 기준)
이전 결과보다 크레아티닌이 짧은 기간에 크게 상승빠른 진료 필요 (급성 신손상 가능성)
소변량 감소, 부종, 숨참, 심한 피로·구역 동반당일 진료

참고로 KDIGO는 크레아티닌이 48시간 안에 0.3mg/dL 이상 오르거나 7일 안에 기저치의 1.5배 이상 오르면 급성 신손상으로 정의합니다. 매년 검진 결과를 비교했을 때 eGFR이 1년에 5 이상씩 꾸준히 떨어지는 경우도 빠른 진행으로 보고 원인을 확인합니다.

증상이 없으면 괜찮은 것 아닌가요?

만성콩팥병은 G3 단계까지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부종, 식욕 저하, 가려움, 피로 같은 증상은 상당히 진행한 뒤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없다는 것이 신장이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수치와 소변 검사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검은 언제, 어떻게 받아야 정확한가요?

재검 결과가 의미 있으려면 첫 검사 때 영향을 줬을 수 있는 요인을 줄이고 받아야 합니다. 같은 조건에서 반복 측정해야 수치 변화를 제대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항목권장 사항
재검 시점경계 수치는 보통 수 주 이내, 진단 확인은 첫 검사 후 3개월 시점
수분검사 전날과 당일 평소처럼 물 마시기 (과도한 금수 피하기)
운동검사 전 1~2일은 고강도 운동 피하기
식사검사 전날 육류 과식 피하기
보충제크레아틴 보충제 복용 중이면 의사와 상의 후 중단 시점 정하기
약처방약은 임의로 끊지 말고 그대로 복용하며 목록 지참

재검 때는 혈액검사와 함께 소변 검사를 같이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 수치만 다시 보면 단백뇨라는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검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조심할 것이 있나요?

신장 기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동안에는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소염진통제(NSAIDs) 장기 복용 피하기 —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통증약이 필요하면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세요
  • 출처가 불분명한 한약·건강기능식품 피하기 — 성분을 알 수 없는 제품은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조영제 검사 예정 시 미리 알리기 — CT 등 조영제를 쓰는 검사 전에는 신장 수치를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 주세요
  • 싱겁게 먹기 — 짠 음식은 혈압을 올려 신장에 부담을 줍니다

단백뇨 검사도 같이 봐야 하나요?

네, 반드시 함께 보셔야 합니다. 신장 상태는 eGFR(거르는 능력)과 단백뇨(새는 정도) 두 축으로 평가합니다. eGFR이 같아도 단백뇨가 많을수록 신장 기능이 더 빨리 떨어지고 심혈관 질환 위험도 높아집니다.

국가건강검진에는 소변 요단백 검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과지에 요단백이 ± 또는 1+ 이상으로 나왔다면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UACR) 검사로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요단백 양성·단백뇨 원인과 추가 검사 글에서 다룹니다.


신장내과 진료를 받을 때 무엇을 준비하면 되나요?

처음 진료를 받으실 때 아래 자료를 챙기시면 원인 파악과 단계 판정이 훨씬 빨라집니다.

  • 이전 검진 결과지 — 최근 몇 년치 크레아티닌·eGFR 추이가 가장 중요한 정보입니다
  • 복용 중인 약 목록 — 처방약, 진통제, 영양제, 한약, 운동 보충제까지 모두
  • 혈압 기록 — 가정에서 잰 혈압이 있으면 함께
  • 당뇨·고혈압 진단 시기 — 대략적인 연도라도 좋습니다
  • 가족력 — 가족 중 콩팥병, 다낭신, 투석 치료를 받은 분이 있는지

진료에서는 보통 혈액검사(크레아티닌, eGFR, 전해질 등), 소변검사(UACR, 요침사), 필요하면 신장초음파를 시행해 원인과 단계를 확인합니다. 같은 수치라도 나이, 동반 질환, 복용 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므로 개인의 검사 결과는 반드시 의사의 해석을 거쳐 판단하셔야 합니다.


정리: 크레아티닌·eGFR 결과지 확인 순서

  1. 크레아티닌보다 eGFR을 먼저 봅니다
  2. eGFR 60 미만이면 검사 전 일시적 원인이 있었는지 떠올립니다
  3. 요단백 결과를 함께 확인합니다
  4. 재검으로 3개월 지속 여부를 확인합니다
  5. 60 미만 지속, 단백뇨 동반, 급격한 상승, 증상 중 하나라도 있으면 신장내과 진료를 받습니다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되더라도 일찍 발견해 혈압·혈당·단백뇨를 관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단계별 관리 방법은 만성콩팥병 단계별 관리 글을 참고하세요.


성모수내과의원 신장내과 안내

부평·청천동 성모수내과의원에서는 신장내과 분과전문의가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크레아티닌·eGFR 이상과 단백뇨를 진료합니다. 이전 결과지를 가져오시면 수치 변화를 함께 살펴보고 재검 시점과 추가 검사 필요 여부를 안내해 드립니다.

외래 진료 문의: 032-519-41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청로 96 (청천동)


관련 링크


출처

  • KDIGO 2024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he Evaluation and Management of Chronic Kidney Disease
  • KDIGO 2012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Acute Kidney Injury
  • 대한신장학회, 만성콩팥병 환자 정보 자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만성콩팥병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검사 수치의 의미와 치료 방침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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