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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수치가 안 좋다는데, 이제 뭘 먹어야 하나요?” “인터넷에서는 과일도, 채소도, 고기도 다 먹지 말라고 하던데요.”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는 말을 들으면 많은 분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있는 신장 식단 정보는 대부분 투석 환자 기준입니다. 투석을 하지 않는 만성콩팥병 단계에서는 원칙이 다릅니다. 특히 단백질은 정반대 방향이어서, 투석 전에는 과하지 않게 먹는 것이 목표이고 투석을 시작하면 충분히 먹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글은 아직 투석을 하지 않는 만성콩팥병 환자를 위한 식사 안내입니다. 이미 투석을 받고 계신다면 투석 환자 식이요법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투석 전과 투석 후 식사는 무엇이 다른가요?
| 항목 | 투석 전 만성콩팥병 | 혈액투석 중 |
|---|---|---|
| 단백질 | 과다 섭취를 피하고 적정량으로 | 투석으로 빠져나가므로 충분히 |
| 나트륨 | 제한 (하루 2g 미만) | 제한 |
| 칼륨 | 혈액검사에서 높을 때만 조절 | 대부분 제한 필요 |
| 인 | 가공식품 첨가물부터 줄이기 | 제한 + 인 결합제 |
| 수분 | 대부분 제한하지 않음 (부종·심부전 시 예외) | 엄격히 제한 |
이 차이를 모르고 투석 환자용 식단을 그대로 따라 하면, 먹을 수 있는 채소와 과일까지 피하게 되어 영양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자신의 만성콩팥병 단계가 궁금하다면 만성콩팥병 단계별 관리를 먼저 읽어보세요.
단백질은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단백질을 소화하고 남은 노폐물은 신장이 걸러냅니다.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남아 있는 신장에 부담이 커지고, 단백뇨가 늘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줄이면 근육이 빠지고 영양 상태가 나빠집니다. 그래서 적정량이 핵심입니다.
단계별 단백질 기준
| 단계 | 하루 단백질 기준 (체중 1kg당) | 설명 |
|---|---|---|
| 1~2단계 (eGFR 60 이상) | 고단백 식사를 피하기 (1.3g 이상은 피함) | 일반 성인 권장량 수준을 유지 |
| 3~5단계, 투석 전 | 약 0.8g | KDIGO 2024 지침의 권고 |
| 3~5단계, 영양사 관리 하 저단백 식사 | 0.55~0.6g | KDOQI 2020 영양 지침. 대사적으로 안정적인 환자에서 의료진과 영양사가 정기적으로 점검할 때만 |
| 당뇨병을 동반한 3~5단계 | 0.6~0.8g | KDOQI 2020 영양 지침. 혈당 조절과 영양 상태를 함께 고려 |
| 투석 시작 후 | 1.0~1.2g | 투석으로 단백질이 빠져나가므로 늘림 |
예를 들어 체중 60kg인 3단계 환자라면 하루 약 48g이 기준이 됩니다. 대략 감을 잡자면 계란 1개, 살코기 40g(탁구공 크기), 생선 작은 한 토막에 각각 단백질이 7~8g 정도 들어 있습니다. 밥, 국수, 채소에도 단백질이 조금씩 들어 있으므로 이것까지 합쳐서 계산합니다.
실천 방법
- 매끼 손바닥 크기 이하의 살코기, 생선, 계란, 두부 중 하나를 고루 나누어 먹습니다.
- 한 끼에 몰아서 고기를 많이 먹는 것보다 세 끼에 고르게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 단백질 보충제, 프로틴 음료는 신장내과 의사와 상의 전에는 시작하지 마세요.
단백질을 줄이면 열량이 부족해지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단백질을 줄인 만큼 밥, 빵, 면, 식물성 기름 등으로 열량을 채워야 합니다. KDOQI 2020 지침은 체중 1kg당 하루 25~35kcal를 제시하며, 나이와 활동량에 따라 조절합니다. 체중이 이유 없이 계속 빠진다면 식사량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진료 시 꼭 말씀해 주세요.
소금은 얼마나 줄여야 하나요?
KDIGO 2024 지침은 만성콩팥병 환자의 나트륨 섭취를 하루 2g 미만으로 권고합니다. 소금으로는 약 5g, 작은 찻숟가락 하나 분량입니다. 짜게 먹으면 혈압이 오르고, 몸이 붓고, 단백뇨가 늘며, 혈압약과 단백뇨 약의 효과도 떨어집니다.
나트륨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
- 국물 줄이기: 국, 찌개, 면 요리의 국물은 반 이상 남깁니다.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에서 국물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 김치·장아찌는 한 끼 몇 조각만: 물에 한 번 헹구면 나트륨이 줄어듭니다.
- 가공식품 확인하기: 햄, 소시지, 어묵, 라면, 즉석식품은 영양성분표에서 나트륨을 확인합니다.
- 양념은 찍어 먹기: 간장, 소스는 위에 부어 먹지 말고 조금씩 찍어 먹습니다.
- 맛을 다른 것으로 채우기: 식초, 레몬즙, 후추, 마늘, 생강, 참기름으로 풍미를 더합니다.
저염 소금(칼륨 소금)은 괜찮을까요?
시중의 ‘저나트륨 소금’ 중에는 나트륨 일부를 염화칼륨으로 바꾼 제품이 많습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분이 이런 소금을 많이 쓰면 혈중 칼륨이 위험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저염 소금을 쓰고 싶다면 먼저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는 무조건 피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이 부분이 가장 많이 오해되는 내용입니다.
칼륨 제한은 혈액검사에서 칼륨이 높게 나온 경우에 필요합니다. 혈중 칼륨이 정상이라면 과일과 채소를 일부러 피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채소, 과일, 통곡물이 풍부한 식사는 혈압 관리와 체내 산성도 조절에 도움이 되어, KDIGO 2024 지침도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식물성 식품이 많은 식단을 권합니다.
칼륨 조절이 필요한 경우
- 혈액검사에서 칼륨이 기준보다 높게 나온 경우
- 신장 기능이 4~5단계로 많이 떨어진 경우
- 칼륨을 올릴 수 있는 약(일부 혈압약, 이뇨제 등)을 복용하면서 칼륨이 오른 경우
이 경우에는 바나나, 키위, 참외, 토마토, 감자, 고구마, 시금치처럼 칼륨이 많은 식품의 양을 줄이고, 채소는 잘게 썰어 물에 담갔다가 데쳐서 먹는 방법을 씁니다. 칼륨이 높지 않다면 이런 조리법을 매번 쓸 필요는 없습니다.
인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인은 신장 기능이 3단계 후반부터 혈액에 쌓이기 시작합니다. 혈중 인이 높아지면 뼈가 약해지고 혈관이 딱딱해지는 석회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가공식품의 인부터 줄이세요
인은 같은 양이라도 출처에 따라 흡수율이 다릅니다.
| 인의 출처 | 예시 | 흡수 정도 |
|---|---|---|
| 식품첨가물(무기인) | 햄, 소시지, 어묵, 가공치즈, 콜라, 일부 커피크림, 냉동 가공식품 | 대부분 흡수됨 |
| 동물성 식품 | 고기, 생선, 계란, 우유 | 중간 |
| 식물성 식품 | 콩, 통곡물, 견과류 | 상대적으로 적게 흡수됨 |
그래서 투석 전 단계에서는 가공식품 첨가물을 먼저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영양성분표의 원재료명에 ‘인산’, ‘폴리인산나트륨’, ‘제이인산칼륨’, ‘피로인산’ 같은 이름이 있으면 인산염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입니다. 고기와 생선 같은 단백질 식품의 인은 단백질 적정량을 지키면 자연스럽게 함께 조절됩니다.
신장이 안 좋을 때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음식보다 더 주의해야 할 것은 약과 보조제입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아래 제품이 급성 신손상을 일으키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종종 봅니다.
소염진통제(NSAIDs)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덱시부프로펜 같은 소염진통제는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줄입니다. 여러 날 연달아 먹거나, 탈수 상태에서 먹으면 신장 기능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을 때 어떤 진통제를 써야 할지 미리 담당 의사에게 확인해 두세요.
한약과 생약 제품
일부 한약재와 출처가 불분명한 생약 제품은 신장 손상을 일으킨 보고가 있습니다. 성분과 용량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복용 전 반드시 신장내과 의사와 상의하세요.
건강기능식품
- 고용량 비타민 C: 몸속에서 옥살산으로 바뀌어 신장에 쌓일 수 있습니다.
- 칼륨, 마그네슘이 든 보충제: 신장으로 배출되지 않아 혈중 농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 단백질 보충제, 크레아틴: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고 크레아티닌 수치 해석을 어렵게 합니다.
- 녹즙, 즙 형태의 건강식품: 칼륨이 농축되어 있어 칼륨이 높은 분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연 성분이라 괜찮다”는 말은 신장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시작하기 전에는 성분표를 들고 진료 시 확인받으세요.
신장에 좋은 음식과 주의할 음식은 무엇인가요?
아래 표는 혈중 칼륨과 인이 정상 범위인 투석 전 환자를 기준으로 한 일반적인 안내입니다. 칼륨이 높다면 ‘주의’ 칸의 채소·과일을 더 줄입니다.
| 분류 | 권장 | 주의 |
|---|---|---|
| 곡류 | 쌀밥, 잡곡밥(인 정상 시), 국수(국물 제외) | 라면·컵라면 같은 가공 면류, 시판 빵·과자의 잦은 섭취 |
| 단백질 | 생선, 닭고기, 계란, 두부를 적정량 | 햄·소시지·베이컨, 어묵, 내장류, 많은 양의 고기 |
| 채소 | 대부분의 신선 채소 (데치거나 볶아서) | 장아찌, 짠 김치, 칼륨이 높을 때 시금치·감자·고구마 |
| 과일 | 사과, 배, 포도, 딸기, 블루베리 등 제철 과일 적당량 | 말린 과일, 과일 주스, 칼륨이 높을 때 바나나·참외·키위 |
| 유제품 | 우유 하루 1잔 이내 | 가공치즈, 아이스크림의 잦은 섭취 |
| 양념 | 식초, 레몬, 마늘, 생강, 후추, 허브 | 간장·된장·고추장 과다, 칼륨 소금 |
| 음료 | 물, 연한 보리차 | 콜라, 이온음료 상시 섭취, 녹즙 |
하루 식단은 어떻게 짜면 될까요?
체중 60kg, 만성콩팥병 3단계, 혈중 칼륨과 인이 정상인 분을 예로 든 식단입니다. 실제 양은 체중, 단계,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 끼니 | 메뉴 예시 | 포인트 |
|---|---|---|
| 아침 | 쌀밥 2/3공기, 계란찜(계란 1개), 애호박볶음, 백김치 몇 조각 | 국 대신 반찬으로 |
| 점심 | 비빔밥(밥 1공기, 데친 나물 3가지, 참기름, 고추장 1/2큰술), 맑은 콩나물국 반 그릇 | 고추장은 적게, 국물은 반만 |
| 간식 | 사과 1/2개, 쌀과자 소량 | 가공 간식 대신 과일 |
| 저녁 | 쌀밥 2/3공기, 고등어구이 한 토막(손바닥 크기 이하), 양배추쌈, 오이무침(저염) | 생선은 소금 대신 레몬 |
단백질 식품(계란, 고등어)을 하루 동안 나누어 배치하고, 국물과 장류는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식사 관리, 이렇게 시작하세요
- 최근 혈액검사에서 eGFR, 칼륨, 인, 알부민 수치를 확인합니다.
- 나트륨 줄이기는 단계와 관계없이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 단백질은 지금 먹는 양을 3일 정도 적어 보고, 기준과 비교합니다.
- 칼륨과 인은 검사 결과가 높을 때 조절합니다.
- 복용 중인 약, 영양제, 한약을 모두 적어 진료 시 보여줍니다.
개인별 단백질, 칼륨, 인 기준은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진 및 영양사와 상의하여 정하세요.
출처
- KDIGO 2024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he Evaluation and Management of Chronic Kidney Disease
- KDOQI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Nutrition in CKD: 2020 Update
- 대한신장학회, 만성콩팥병 환자 식사 관리 교육 자료
- 대한영양사협회, 임상영양관리지침서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만성콩팥병」 항목
성모수내과의원 신장내과
투석 전 단계의 식사 관리는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성모수내과의원(인천 부평구 청천동) 신장내과에서는 정기 혈액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백질, 칼륨, 인 조절이 필요한지 진료 시 함께 확인합니다.
신장내과 자세히 보기: 신장내과 진료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식사 조절을 시작하기 전에 담당 의사와 상담하세요.
외래 문의: 032-519-4100 · 위치: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청로 96 (청천동 51-19) · 7호선 산곡역 6번 출구 도보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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